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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입맛 뚝… 2주 지나면 면역력 '빨간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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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입맛 뚝… 2주 지나면 면역력 '빨간불'

어려운 의료정보를 쉽게, 어프 2019. 7. 9. 15:40

 

 

푹푹 찌는 여름에는 식욕이 떨어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무더운 날씨에 식욕부진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입맛이 없는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영양실조,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무더위에 체온 오르면 식욕은 '뚝'

여름철에는 왜 식욕부진이 생길까?

첫째,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때 위장 운동이 저하되고 소화 효소 분비도 줄면서 식욕이 떨어진다.

둘째, 여름에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열이 많이 발생하는데,

우리 몸은 열을 덜 내기 위해 식욕억제 호르몬 '렙틴'을 분비한다.

렙틴 호르몬 때문에 식욕이 억제된다.

셋째, 실내외 큰 온도 차이로 자율신경 균형이 깨지면서 식욕이 줄어든다.

여름이면 밖은 무덥지만 안은 냉방으로 추운 경우가 많다.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는 "실내외 온도차가 8도 이상인 곳을 왔다 갔다 하면

외부 환경 적응을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지만 소화, 배설 등에 관여하는 부교감신경은

억제돼 식욕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넷째,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에 필요한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섭취해야 하는 에너지가 줄면서 자연스레 식욕이 줄어든다.

덥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보충해야 할 열량이 감소해 식욕은 떨어진다.

◇ 식욕부진 2주 이상 건강 이상 신호

무더위로 인한 식욕부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된다.

하지만 식욕부진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이로 인해 체중이 5% 이상 감소했다면

건강 이상 신호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정의학과 조현 교수는 "장기간 식욕부진은

영양실조를 유발한다"며 "이때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는데,

특히 여름철에는 장염, 식중독 등 감염병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평소 식욕부진이 있던 노인이라면 여름에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황희진 교수는 "노년층은 위장, 후각,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탈수에도 취약해

식욕부진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며 "영양섭취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주남석 교수는 "특히 당뇨병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가 식사까지

제대로 안 하면 저혈당증으로 쓰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식욕부진 어떻게 개선하나

여름철 식욕부진은 환경 변화에 대한 신체의 적응 과정이므로

우리 몸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금씩 자주 먹기 = 입맛이 없을 때는 천천히 양을 늘리고 조금씩 자주 먹어야 식욕이 생긴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은 음식을 주로 먹으면 살이 찌고 신진대사를 늦추는 등 건강에 해로워

피해야 한다. 은평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선욱 교수는 "기름기 적은 닭고기, 생선 등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 과일 섭취를 권장한다"며

"땀을 많이 흘렸다면 전해질 균형을 위해 평소보다 조금 짜게 먹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운동은 '식욕 유발자' = 덥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는다.

잉여 에너지는 식욕을 억제할 뿐 아니라 밤에는 잠을 설치게 한다.

이때 피로가 누적되는 등 건강에 악순환이 생긴다. 황희진 교수는 "운동은 식욕을 부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해가 떠 있는 시간대를 피해 30분 정도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하고

미지근한 물로 목욕해 숙면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생활은 결과적으로 식욕을 높여 건강의 선순환 역할을 한다.

실내서 따뜻한 물 마시기 = 신체가 부담받지 않도록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중앙난방 시스템으로 에어컨을 조절할 수 없다면

긴 소매 옷을 여분으로 가지고 다닌다. 박주현 교수는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면

체온 조절과 위장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달고 찬 음식은 毒 = 입맛이 떨어진다고 차가운 아이스크림, 음료수를 많이 먹어선 안 된다.

영양가가 없는 것을 물론, 소화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조현 교수는 "오미자, 매실 등 신맛이 나는 음료는 침과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소화기능을 개선하므로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출처 : 헬스조선

원문보기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8/20190708021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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