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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엄마를 위한 안내서

어려운 의료정보를 쉽게, 어프 2019. 4. 15. 15:40

 

 

생명의 탄생

 

산모의 나이가 많다고 해서 아이가 건강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35세 이상이면 위험도가

증가하기 시작하며, 40세 이후에는 고혈압, 당뇨, 조산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결혼과 출산의 평균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치료에 의한 임신도 늘어나 다태아(쌍둥이 이상)의 출생률도

2014년 출생 인구 전체의 약 3.5%, 1만 5천여 명에 이른다. 1996년 약 7,000여 명의 다태아가 출산하여

출생인구의 1%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2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다태아 임신의 경우 조기진통, 임신중독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인한 조산의 위험도가 증가해

37주 미만의 조출생율은 50%이상이다.

 

사랑이 넘치는 부부가 부모가 되기 위해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풍진 검사, 수두검사, 간염 검사,

빈혈 검사, 성병검사, 혈액형 검사, 난소 초음파 및 자궁경부암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받고 항체가 없다면

풍진, 수두, 간염, 백일해 등의 예방접종을 미리 시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엽산 복용은 임신 3개월 전부터 복용을 시작하면 신경관 결손과 같은 심각한 태아 기형을

약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으니 필수적으로 챙겨야 한다.

임신 전 이미 갑상선, 고혈압, 당뇨, 간질과 같은 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한데,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고 해서 임의로 필요한 약을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임신 후에는 보통 임신 중 검사라고 불리는 것들을 받게 된다. 임신 주수에 따라 해야 할 검사가

정해져 있는데 임신이 확인되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를 확인하고,

혈액 및 소변 검사, 간염/풍진 등의 항체검사, 부인암 검사 등을 시행한다.

11~14주에는 초음파로 다운증후군이나 심장기형에 영향을 미치는 목덜미투명대 검사를 하고,

혈액검사로 1차 기형아선별검사를 시행하며,

15주~18주 사이에는 2차 기형아선별검사를 시행해 태아의 건강을 확인한다.

모든 임신부가 양수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 혈액을 이용한 산전 기형아 검사에

이상이 있는 경우, 이전 임신에서 염색체 이상이 있었던 경우, 부부 혹은 가족 중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

고령 임신 등에서 위험도가 증가하게 되므로 염색체 검사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다.

20주~24주에는 태아의 기형여부와 조산위험도의 평가를 위해 정밀초음파를 시행한다.

이 때, 태아의 장기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24주~28주에는 임신성 당뇨선별검사를 받게 되는데 임신성 당뇨병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은 없다.

경구 당부하 검사를 통해 혈당을 측정하며, 당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신 후 1시간 뒤에 혈당을 측정하여,

이상이 있는 경우 추가 검사를 시행한다. 선별검사에서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하더라도

확진검사에는 정상인 경우가 많다.

28주 이후에는 2주 간격으로 태아가 자궁 안에서 건강하게 잘 있는 지 평가하고 혈압 및 단백뇨를 측정하여

임신중독증으로의 진행을 확인한다.

36주 이후에는 매주 태아의 상태와 양수의 양을 평가하고, 산모에게 다른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 지 확인하며,

이 시기에 빈혈검사와 같은 몇 가지 혈액검사를 추가 시행한다.

예정일을 넘겼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반에 가까운 산모는 예정일 이후에 분만을 하게 되므로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예정일이 1~2주 정도 지나면 태아의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41주가 넘어가면 적절한 시점에 유도분만을 하게 된다.

교수님, 임신부가 궁금해요! (Q&A)

 

임신초기에 임신인지 모르고 약물이나 알코올, 흡연, 고열과 같은 잠재적인 기형발생가능

물질에 노출되는 경우는 무척 많습니다. 임신초기 약물을 포함한 기형유발가능물질에 노출된 후

임신을 유지한 경우에 기형아 발생율은 3.7%로 일반인의 3.2%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임신인 줄 모르고 복용한 다수의 약들은 실제 위험도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며,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잘 알려진 약물이라 하더라도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위험도가 무척 낮은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임신 초기에 복용한 약물로 인해 걱정이 된다면 경험이 보다 많은 의료진과 상담하거나

한국마더세이프프로그램 같은 전문상담기관의 도움을 받도록 하길 권유해 드리며,

근거 없는 공포 때문에 소중한 임신을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임신 기간 필요한 추가 영양 섭취량은 임신 14주 이후의 경우 하루 약 2700Kcal입니다.

정상 성인여성의 권장량에 비하여 약 300Kcal 정도 많은 양이므로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며

다수의 젊은 여성들이 다이어트 등의 이유로 영양 섭취가 부족한 편인 것을 고려하면

300Kcal 보다 조금 많은 정도입니다.

평소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분들이라면 밥을 더 먹는 것보다는 평소보다 과일이나 유제품,

기름기 적은 고기나 견과류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증가가 급격한 편이 아니라면 먹는 양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임신초기 엽산과 20주 이후 철분제 외에 반드시 복용이 필요한 영양제는 없습니다.

흔히 종합비타민제, 오메가-3 등을 많이 복용하며, 최근 수년전부터는 비타민 D 복용이 유행하고 있지만

많은 연구결과들이 가리키는 바는 종합비타민제의 복용이 임신 결과의 향상과는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영양섭취가 부족하거나, 다태아 임신, 과일 섭취 등이 부족하거나 제한받는 경우라면

산모용 종합비타민제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여러 책들에서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혈류 공급에 좋기 때문에 왼쪽으로 누워서 자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고, 외래에 찾아오시는 많은 산모들이 이 점에 대하여 문의를 합니다.

왼쪽으로 눕는 것이 이론적으로 모체의 혈액 순환을 자궁이 눌러서 방해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분만 진통 중이거나 태아 심박동 모니터에 이상이 있는 경우 왼쪽으로 돌아눕도록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평상시에도 왼쪽으로 누워 자야 한다는 말은 마치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니까

하루 종일 운동을 해야 한다거나, 공부를 하면 성적이 오르기 때문에 온종일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산모는 배가 눌리지 않는 편한 자세로 쉬거나 수면을 취하면 됩니다.

예외적으로 똑바로 누워 있을 때 하대정맥이 눌리거나 횡격막의 압박으로 갑자기 어지럽거나

숨쉬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바로 눕는 자세를 오래 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흔히 장시간 초음파 검사 등을 위해 똑바로 누워 있다 보면 이런 증상이 발생하며,

이럴 때는 한 쪽으로 돌아눕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운동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고 물어보는 인산부들이 정말 많은데

부지런히 운동하러 가서 게으르게 하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거의 매일, 하루 30분 정도의 운동을 하되 옆에 있는 사람과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정도의 운동량으로

하시는 것이 적절합니다. 굳이 다칠 위험이 많은 운동이나 고강도의 운동을 새로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분만이 임박해오면 빨리 낳고 싶은 생각에 1~2시간 이상 숨차게 걷는 분들도 많은데,

배는 더 뭉칠지 모르나 태반으로의 혈액순환에는 좋을 것이 없으며 혈당도 감소하므로 너무 오래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분도 많은데, 다리에 근력은 더 생길지 모르지만 몸의 균형 잡기가

쉽지 않고 계단이 잘 보이지 않아 다치는 분들도 생각보다 꽤 많은 편입니다.

계단이 아닌 평지나 약간의 경사 정도에서의 산책을 권해 드립니다.

그 외에 안전벨트를 맬 때는 위쪽은 가슴 사이로 아래쪽 벨트는 최대한 배의 아래쪽으로 상부 대퇴부에

걸치도록 하시고, 배 중안으로 걸치면 안 됩니다. 교통사고로 오시는 분들도 많으므로

항상 안전 운전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장기간의 항공, 철도 등의 여행이라면

매시간 마다 일어나서 걷고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 포커스

원문보기 : https://www.snubh.org/service/disease/view.do?cPage=13&BNO=249&Board_ID=B004&RNUM=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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