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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픈 아이, 응급실에 갈까, 말까?

어려운 의료정보를 쉽게, 어프 2018. 12. 27. 15:05






아이의 작은 신음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엄마,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병원부터 달려가는 엄마들을 위해 준비했다.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안전사고에 다친 우리 아이,
응급실에 데려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case1. 열이 날 때





 O 응급실에 가야해요


  생후 3개월 이전의 아이가 열이 날 때는
일단 집에서 바로 해열제를 먼저 먹이지 말고 응급실 을 가야한다.
단순한 열일수도 있지만 패혈증이나 폐렴,
뇌막염의 전조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6개월 미만의 아이인 경우 항문으로 잰 체온이 38°C가 넘으면
즉시 병원을 찾을 것. 6개월 이후의 아이라도 열이 40.5°C 이상일 때나,
잘 안먹고 끙끙 앓거나 심하게 보챌때, 열이 나면서 구토를 심하게 할 때,
열과 동시에 경련을 일으킬 때, 목이 뻣뻣하고
침을 잘 못 삼키는 증상을 보일 때도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목, 귀, 배의 통증을 호소하거나 몸을 만지거나
몸의 어느 한 부위를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면서 보챈다면
위험한 상황이다. 즉 열의 정도도 중요하지만
아기의 전신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X 응급실에 안 가도 돼요


  아이들은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체온이 변하기 때문에
체온이 37°C 안팎일 때는 굳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
오후 시간대나 몸을 많이 움직인 후에는 별 다른 이상이 없어도
체온이 38°C 이상이 올라갈 수도 있으니 참고할 것.
엄마가 아이의 열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아이의 체온을 꾸준히 재어 평균 체온을 알아두면 편하다.
평균 체온보다 2°C 이상 올라가면 고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열이 나더라도  열 이외는 비교적 전신상태가 좋고 잘 먹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





case2. 구토를 할 때





O 응급실에 가야해요


 아이가 심하게 토하거나 토사물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초록빛을 띤 노란 액체가 섞여 있을 때는 위장염,
또는 장폐색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는다. 먹는대로 구토를 하거나
먹지않아도 울컥울컥 토하면서 심하게 주기적으로 보채면서
피가 섞인 변을 본다면 장이 중첩된 것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12개월 미만의 아이가 구토 후 8시간 이내,
12개월 이상 아이가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을 때와
울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 피부가 차고 축축해 보일 때는
심각한 탈수 증세이므로 응급실로 직행할 것.
질식 증상을 보이거나 설사, 열, 오한이 동반되면 다른 질병의 전조 증상이므로
역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 밖에도 분수처럼 솟구치는 토를 하거나
최근 72시간 내에 머리를 다친 적이 있는 경우,
엄마가 한 눈 판 사이에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집어먹고 토하는 경우도
위험한 상황. 또한 신생아에서 트림을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심한 구토를 하거나 입에서 방금 먹은 우유나 모유를
살짝 게워내는 정도가 아니라 분수처럼
여러 번 왈칵 토해낸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X 응급실에 안 가도 돼요


 돌 이전의 아이들은 건강하더라도 소량씩은 자주 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아이가 구토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당황할 필요는 없다.
신생아의 경우 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한 아이라도 위장관의 괄약근의 발달이 미약해서 잘 게워내는 편이다.
수유를 할 때 공기를 많이 들이마신 경우, 과식을 했을 때,
수유 후 반드시 트림을 시키도록하여야하며 소량씩 수유 후
게워내는 정도라면 일단 지켜보아도 무방하다.






case3. 갑자기 경련을 일으킬 때





O 응급실에 가야해요


 경련은 부모로써 가장 많이 당황하는 경우이다.
열이 없는 상태에서 경련을 한다면 경련성 질환이나 뇌의 손상,
몸의 전해질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열이 없이 경련이 2분 이상 지속되거나
아이가 수십 초 동안 숨을 잘 쉬지 못할 때, 머리를 다친 후에
경련을 일으키면 바로 119를 부를 것. 경련이 있는 아이를
응급실로 데리고 갈 때는 특별히 더 주의해야 하는데,
엄마가 당황해서 아이를 안고 허겁지겁 뛸 경우 넘어지면서
아이를 떨어뜨리게 돼 위험하다. 아이의 몸이 많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안고 침착하게 움직여야한다.
 



 X 응급실에 안 가도 돼요


 고열과 동반되어 전신이 빳빳해지고 눈이 돌아가는 ‘열성 경련’
생후 9개월에서 5세 사이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증상이다.
특히 14개월~18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참고할 것.
주로 감기로 인한 고열 때문에 경련 증세를 보이며
열이 오른 상태에서 의식을 잃고 눈이 조금 돌아가거나 손, 발을 떨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집에서 빨리 열을 떨어뜨려주고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해주면서
2-3분 이내에 바로 의식이 회복되고 열이 떨어지면서
전신상테가 좋다면 바로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고
음날 소아과 전문의선생님의 진료를 받아도 되지만
열성 경련이 최대 15분 이상 정도 지속되며 몸의 한쪽만
경련이 발생하거나 지속되거나 경련에서 회복되었다고하더라도
아기가 쳐져있거나 어딘가 많이 아파보인다면 
단순 열성경련이 아닌 다른 질환이 의심되므로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다







case4. 코피가 날 때 
 

 O 응급실에 가야해요


 대부분의 코피는 특별한 문제없이 금방 멈추거나
극소량을 흘리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코피를 흘리면서 동시에 몸의 다른 부위에서도 출혈이 있을 때,
피가 잘 멈추지 않을때, 흘린 피의 양이 지나치게 많을 때는
응급실로 갈 것. 머리를 부딪친 후 코피를 흘릴 때나
코 막힘을 호소하면서 코피를 흘릴 때도 병원을 찾을 것.
피와 동시에 입으로 피를 토할 때도 위험한 증상이다.
 


 X 응급실에 안 가도 돼요


 아이는 실내가 건조하기만 해도 코를 비비면
소량의 코피를 흘릴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려 콧속에 염증이 생기면
코를 가볍게 풀기만 해도 코피를 흘린다. 아이의 손톱에 피딱지가 있는 경우
코를 파다가 이 염증을 건드려 피가 난 것이니 굳이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그 밖에도 코를 부딪치거나 지나치게 세게 풀었을 때
나는 코피는 간단한 응급 지혈로 충분히 케어가 가능하다






case5.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 






 O 응급실에 가야해요


 아이가 침대나 소파, 책상에서 떨어진 후 의식을 잃거나
갑자기 말을 잘 못하거나 눈이 잘 안 보인다고 하는 경우
뇌를 다쳤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응급실이나 인근 병원을 찾을 것.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졌는데 깨워도 잘 못 일어나거나
의식을 잃고 엄마를 못 알아보는 경우도 위험한 증상이다.
코나 귀에서 피를 흘릴 때, 특히 귀에서 하얀 분비물이 나올 때는
반드시 응급실에 가야한다. 몸을 잘 못가누고 목이나 팔, 다리 등이
아프다고 하면 척추가 손상이 되었을 수도 있으므로 119에 신고하여
안전하게 응급실로 옮긴다.
경련과 3회 이상의 심한 구토 증세를 보일 때도 마찬가지.
 



 X 응급실에 안 가도 돼요


 본격적으로 뒤집기와 배밀이를 시작하는 시기에는
침대에서 떨어지는 일이 다반사다. 대개의 경우
이마가 살짝 부어오르거나 놀라는 데에 그치기 때문에
엄마가 수시간 정도 아이의 상태를 잘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진 후 울다가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의식이 선명하고 잘 움직이거나 걷고 평상시와
별다른 소견이 없다면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 단 깨고 나서도
72시간 동안은 주의 깊게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청심환 같은 안정제를 먹이면 증상의 발견이 늦어져 위험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상시 아기의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TIP. 응급실 시뮬레이션!
      응급실 앞에서 당황하지 않기 위해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들


 
 - 아이가 아파도 당황하지 말고 아이 분유, 기저귀, 장난감 등의 소지품을 챙길 것.
응급실에 가도 생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아이에게 필요한 것만큼은 가져가는 것이 좋다.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처방을 할 수 있는
예방 접종 기록카드도 반드시 챙겨가야 한다.
 
 - 열이 나서 응급실을 찾았을 경우에는 체온의 변화를 기억 혹은 기록 해두었다가 간호사에게 알려준다.
 
 - 아이가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나 앓고 있는 질환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것.
처방전이나 최근 병원 기록을 가지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 진찰의 용이성을 위해 입고  벗기기 쉬운 옷을 미리 입히고 가는 것이 편리하다.
 
 - 신속한 약물 투여가 필요한 응급 상황을 대비해 아이의 현재 체중과 키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 구토를 했을 경우에는 토사물을, 설사를 했을 때는 대변을 본 기저귀를 가져가 보여주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이물질이나 약물을 삼켰을 때는 삼킨 물건이나 약을 가져가 보여주어야 한다
 
 - 의사 혹은 간호사에게 증세를 설명 할 때는 정확한 수치와 정보를 알려야 한다. 예를 들면 ‘아이가 우유를 잘 안 먹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흘 전부터 감기 증세를 보이면서 평소 500cc의 분유를 먹던 아이가 300cc도 안 먹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또한 평상시 아기의 상태를 잘 아는 보호자가 함께 동행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출처 : 중앙대학교병원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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