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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흉터는 다르다! 본문
“상처 치료제와 흉터 치료제가 다른가요?”
넘어진 아이의 상처에 상처 치료용 연고를 꾸준히 발라주던 주부가 물었다.
다친 부위에 상처 치료제를 계속 바르면 흉터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상처와 흉터에 쓰이는 약을 구별하지 못한다.
답을 하자면, 상처와 흉터는 다르며, 흉터를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여
생긴 눈에 두드러지는 흉터는 평생 고민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상처와 흉터에는 적절한 의약품을 달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는 절개, 외상, 화상 등으로 피부가 손상된 상태를 말하며,
‘흉터’는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콜라겐이 과다 생성되어 생기는 흔적을 뜻한다.
상처가 생기면 우선 상처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닦아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 이후 상처 부위를 지혈하고 감염과 염증 방지를 위해
상처치료제를 바른다. 이때 습윤밴드를 붙이기도 하는데,
딱지가 떨어진 자리에는 흉터가 생기기 쉬우므로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하여
딱지가 생기는 것을 막는 습윤밴드가 흉터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상처 부위를 적절하게 처치한 이후, 상처가 아물어 흉터가 보이기 시작하면
더 이상 상처치료제는 도움이 되지 못하며, 즉각 흉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흉터 치료는 크게 흉터치료제를 이용하는 비침습적인 치료와
수술로 흉터를 줄이는 침습적인 치료로 나눌 수 있다.
흉터치료제는 새 살이 돋아 솟아오른 흉터를 평평하게 하고,
탄력이 줄어든 흉터 조직을 부드럽게 하여 색을 옅게 하는 역할을 한다.
흉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상처에서 딱지가 막 떨어졌거나 수술용 실밥을 풀고 난 직후가
흉터 치료제를 사용할 ‘골든타임’이다. 특히 팔, 다리, 목 부위에 상처가 날 경우
다른 부위의 피부보다 흉터가 오래 남을 확률이 높으므로
골든타임에 적절한 흉터치료제를 즉각 사용해야 한다.
국내에 시판되는 흉터치료제는 실리콘 성분과 양파추출물 성분으로 나뉜다.
실리콘 성분의 흉터 치료제는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수분 손실을 줄여
흉터를 흐릿하고 평평하게 하며, 피부에 직접 흡수되지 않아
모든 연령이 사용할 수 있다. 반면에, 양파추출물 성분의 흉터치료제는
항염증과 항균작용을 통해 콜라겐 합성을 막아서 흉터를 완화시키며,
피부에 직접 흡수시켜야 하므로 피부가 예민한 영유아가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고 자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미국, 유럽, 아시아의 흉터 치료 가이드라인은 1차 치료제로 실리콘 성분을 추천하고 있다.
흉터가 보이기 시작할 때 비침습적인 방법인 흉터치료제로
흉터가 심해지는 것을 막는다면, 이미 눈에 띄게 두드러진 흉터는
침습적인 방법인 흉터성형술을 통해 흉터의 폭을 줄이고 개선시킬 수 있다.
하지만 흉터 성형술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완전하게 깨끗한 피부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눈에 띄는 흉터가 생겼다고
바로 수술은 권장하는 것은 아니고 흉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이 옅어지고
주변의 피부와 비슷해지는 성숙 단계를 거치므로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6개월 이상 경과를 관찰한 후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흉터 성형술의 방법에는 방추형 절제술, W-성형술, Z-성형술 등이 있다.
가장 효과가 좋아서 많이 사용되는 방추형 절제술은 흉터의 전부나 일부를
실타래 모양으로 절제한 후 정교하게 봉합해 주는 방법으로,
면적이 넓은 흉터를 선으로 만들어 눈에 덜 띄게 해준다.
흉터의 면적이 너무 넓은 경우에는 3~6개월 간격으로 몇차례에 걸쳐
절제하는 단계적 방추형 절제술을 시행해볼 수 있다. W-성형술은
문지방 모양의 흉터에 매우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문지방 모양의 흉터뿐만 아니라
연속된 긴 선의 흉터에도 사용되어 선을 단절시키는 효과를 통해
흉터가 눈에 덜 띄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잘라내는 피부의 양이 많아서
피부의 긴장도가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Z-성형술은 선으로 된
긴 흉터가 있는 경우에 쓰이는 수술법으로, 수술 디자인을 Z자 모양으로 하여
선을 단절시키고 길이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통해 흉터가 눈에 덜 띄게 만들어 준다.
외상이나 수술로 인한 상처는 흔히 흉터로 이어진다.
흉터의 심한 정도는 상처의 깊이와 크기, 혈액순환 상태, 피부의 색깔과 두께,
상처의 위치와 방향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요인들은
개개인의 피부의 특성과 상처를 입는 과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조절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상처와 흉터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올바르게 상처 치료를 한 후
골든타임에 흉터치료제를 즉각 사용하며, 눈에 띄게 남아서 고민이 되는 흉터는
흉터의 모양에 따라 적절한 흉터 성형술을 선택한다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출처 : 인제대학교백병원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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