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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설탕 속에 숨어 있는 위험 본문
사람들은 설탕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과연 어느 정도 해로운지,
정확히 어떻게 해로운지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량 분석 자료(2007~2013년)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층(3~29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2013년에 이미 섭취 기준량을 초과하였고 한국인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2012년 기준 65.3g으로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 (1일 열량의 10%, 2000kcal 기준
50g미만)을 초과하는 수치이다.
위의 표를 보면 2007년보다 2013년에 과일을 통한 당류 섭취보다 음료류를 통한 당류 섭취량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과일을 통한 당섭취보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섭취가 늘어나는 현상이 예상이 되는데,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당류저감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하루 열량의 10%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각종 만성질환과 여러 질병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당, 설탕
당류를 과잉 섭취할 경우 기억력의 중추인 해마를 위축시켜 혈관성 치매 위험을 높이고, 비만 위험도는
1.39배 높아지며, 후천성 당뇨병을 넘어 다양한 암의 위험 또한 높인다.
달콤한 독약, 하얀 설탕의 과잉 섭취가 부르는 4대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치매가 빨리온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치매가 빨리 온다? 다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질문이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러하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고 있다.
신체에 쌓인 당분은 비만을 유발하고, 이에 따라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뇌기능을 저하시킨다.
또한, 과도한 설탕 섭취는 기분과 행동을 좌우하는 신경전달물질을 교란시키고 신경염증반응을 일으킴으로써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킨다. 잘 알려져 있듯이 우울증은 치매 발생 위험을 2~3배나 증가시키게 된다.
뇌는 포도당을 기본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과도한 당분 섭취는 뇌의 기능뿐만이 아니라
크기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기억력의 중추인 해마(측두엽의 안쪽에 위치하면서 기억을 저장하고, 공간 개념, 감정적인 행동을 조절)를
위축시키게 되고, 포도당의 혈중 수치가 높은 사람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해마의 크기가 작아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단 맛에 끌려 군것질을 자주 한다면 뇌 손상은 가중되고, 이에 따라 치매 위험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21세기 신종전염병, 비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지목하고 전 세계적인 비만인구 증가 추세에
적극적인 대처를 권고했다.
비만은 매우 복잡한 문제로 단순하게 식품의 어떤 단일 성분이 비만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과량의 설탕 섭취가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해외 문헌이 보고되면서,
설탕이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캐나다에 비해 비만율이나 당류 섭취는 낮다. 하지만 간편식 등 가공식품 소비가 증가하고,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당류 섭취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비만 및 과체중 비율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당류를 과잉 섭취할 경우에는 비만 위험도가 1.39배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당분은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만, 과도한 당분의 섭취는 지방 축적의 원인이
된다. 장기간의 당분 섭취, 특히 어릴 때 당분을 과하게 섭취하면 점차 중독성을 나타내어 당분을
더 많이 섭취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되는데, 이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 비만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만한 사람들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은 4배, 뇌졸중은 6배, 고혈압은 12배, 당뇨병은
6배 발생위험이 높다. 또한 비만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20% 더 증가시키고, 체질량지수 및 허리둘레가
증가할수록 사망 위험은 더 높아진다.
비만은 단순히 비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정신적인 질병까지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당
당뇨병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 병이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당뇨합병증을 유발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이 당뇨병에 이환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뇨병과 비만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당’이 손꼽히고 있다.
‘당뇨병’은 소변에서 당이 나오는 현상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만성적으로 체내에서 사용되지 않은 잉여의 당분이
혈액 속에 과다하게 남아 있는 병을 말한다.
당뇨병에는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 그리고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임신성 당뇨병,
그 외 이차적 원인에서 생기는 당뇨병 등이 있다.
제2형 당뇨병은 환경적•유전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 환경적 요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생활에
따른 고열량의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노화 등이 있다.
그 중 가장 큰 요인이 바로 비만이고, 비만을 유발하는 주범이 바로 당의 과잉 섭취이다.
비만한 사람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과잉된 혈중 포도당을 소모시켜야할 주요 장기인
근육과 간에서 인슐린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고혈당이 유발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또한 당의 과잉섭취는 혈중 내 포도당의 농도를 급격하게 올리고 내리는 등 혈당의 변동성을 높여 심혈관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과도한 당의 섭취는 비만을 야기하고,
이것은 당뇨병의 유발인자로 작용함과
동시에 당뇨병의 합병증의 주요 병인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등 당뇨병 합병증의 진행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서운 병이다.
국제 당뇨병 전문저널 (Diabetologia)에 발표한 연구 내용에 따르면, 제 2형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면
모든 종류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당뇨병은 당뇨합병증뿐만 아니라 암과 같은 다양한 장기의 질환의 예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이에 당뇨병이 발생하기에 앞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불필요한 당의 과잉 섭취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설탕은 암을 키울 수도 있다?!
설탕의 과다한 섭취는 당뇨병과 같은 각종 성인병을 증가시킨다.
또한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많은 포도당을 소비하는데, 포도당과 과당이 합쳐진 설탕을 많이 먹게 되면 이들
암세포의 성장과 진행을 촉진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설탕을 이루는 포도당과 과당 중 더 유해한 것이 과당이다. 과당은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뇌 보상체계를
자극하고, 단맛 중독을 일으키며, 음식의 섭취량을 늘린다.
당분을 섭취하면 우리 몸에서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 인슐린이 암세포의 성장을 유발할 수 있다.
과당은 인슐린의 분비를 조금밖에 자극하지 않지만, 설탕에는 포도당이 함께 있어 포도당에 의한 인슐린 분비가
높아지면, 과당의 암 촉진 효과는 더욱 강화돼 암 발생과 그 진행을 유발할 수 있다.
암 발생 원인으로는 음식, 흡연, 만성감염, 유전적 요인, 음주 등 여러 요소가 있는데, 그 중 음식이 암 발생의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특히 설탕은 대장암, 췌장암 등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당 조절에 장애가 있는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암 발생이 증가하고 그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이 보고 되었다.
이러한 직접적인 영향뿐 아니라 과도한 당 섭취는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비만이 다양한 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과도한 당 섭취와 암의 발생은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설탕에 너무 중독되어 있는 우리
음식마다 설탕의 함유량을 따져가며 먹을 수는 없지만, 식사 대신 즐겨먹는 빵이나 식사 후에 습관처럼 먹는
인스턴트 커피와 디저트, 톡쏘는 청량감으로 자꾸만 찾게 되는 탄산음료와 같이, 생활 속 가공식품과 음료류를
통한 당 섭취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과도한 설탕의 섭취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양한 질병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많은 설탕을 섭취하고 있는지 깨닫고 균형잡힌 식단과 설탕 대체 식품을 이용하여
설탕 섭취량을 철저히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출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포커스
원문보기 : https://www.snubh.org/service/disease/view.do?cPage=5&BNO=304&Board_ID=B004&RNUM=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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