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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대상, 치매

어려운 의료정보를 쉽게, 어프 2019. 1. 14. 11:38

 

 

 

최근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억력에 조금씩 문제가 생기면서 인지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결국 일상생활을 스스로 영위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치매.

암보다도 무섭다는 치매는 우리나라 어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증상이다.

치매를 유발하는 질환은 100여 가지가 넘고, 그 원인 질환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과 예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을 정확히 진단받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017년 국내 치매 환자는 72만 4천여명으로, 80세 이상 노인에서는 4명 중 1명이 앓고 있다는 치매.

치매는 65세 전후부터 70대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며, 60세 이후 5년이 지날 때마다 치매 발병 위험은

2배씩 증가한다.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는 대게 65세 이후로 노인들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65세 이전

 발병하는 경우에는 ‘초로기 치매’ 즉, 조기 치매라고 부르며, 30대 초반에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한 경우도 보고돼 있다.

 

 

치매는 진행 단계와 정도에 따라 위와 같이 분류 할 수 있다.

경증 치매의 경우에는 주변의 도움이 있으면 나름대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이다.

이런 경우 인지기능의 장애가 어떤 특정한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진찰과 검사를 통해 이 패턴을 확인하면,

 그 인지기능 저하의 원인 질환을 유추할 수 있다.

중증 치매는 모든 종류의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사회활동 및 가정생활 등의 독립적 수행이 곤란해져

항상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전체 치매 환자 중 약 70%는 알츠하이머치매이며,

이밖에도 혈관치매, 알코올 관련치매, 외상후치매 치매 등이 있다.

이 중 혈관성 치매는 동맥경화, 혈전으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등 뇌의 혈액 순환 장애로 발생하게 되며,

많은 경우에는 이 두 가지가 같이 나타난다.

또한, 고혈압·당뇨·고지혈증과 같은 만성대사성 질환, 우울증, 운동 부족, 스트레스는 치매 위험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치매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새로운 내용이 머릿속으로 저장이 되지 않는 입력장애 형태의

기억장애가 첫 증상이다. 따라서 과거의 사실에 대한 기억은 잘 유지되지만,

오히려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이 더 기억하기가 어렵다.

이로 인해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경향을 보이게 되는데, 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하고 조금 전 놓아둔 물건을 못

찾거나, 같은 물건을 반복해서 구입하기도 한다.

병이 조금씩 진행되면서 다른 종류의 인지기능 장애도 나타나는데, 계산력 저하, 집중력 저하, 판단력 저하,

언어능력 저하 등이 따라오고, 나중에는 모든 종류의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도 간혹 언어장애나 행동장애, 시각장애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이러한 경우 기억장애는

병이 아주 진행된 상태에서만 나타난다.

인지기능의 저하는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지만, 증상의 전부는 아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으로는

인지기능 저하 이외에도 신경심리증상, 신경행동증상, 신경정신증상 등이 동반되는데, 보호자를 힘들게 하는

이유도,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이유도 이러한 증상들 때문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하고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고,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에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인 인지기능 장애가 심한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은 매우 관련이 있지만 같은 의미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인지기능이란 지식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받아들여서 저장하고 조작하여, 이 결과로 어떤 행동이나 생각을

유발하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우리의 뇌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포함하고, 인간의 사고기능을 유지하게 하는 전 과정이 여기에 포함된다.

인지기능은 여러 가지 하부 기능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기억력과 학습능력, 주의집중력, 판단력,

지남력, 언어능력, 실행력 등이다.

우리는 눈과 귀로 보고(see) 들을(hear)수 있지만, 보고(watch) 듣는(listen) 기능은 뇌를 통한 인지기능에

포함된다.

 

 

이러한 인지기능은 뇌손상이나 뇌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저하될 수 있는데, 인지기능의 장애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100여 가지가 넘는다.

한 가지의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경우에는 기억장애, 판단장애, 언어장애 등과 같이 저하된 인지기능의 종류에 따라

이름을 붙여 사용하고, 두 가지 이상의 인지기능이 같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에는 통합적으로

‘인지기능장애'라고 한다.

인지기능의 장애가 심해서 독립적인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이 어려운 경우를 ‘치매’로 정의하며, 인지기능이

저하되었으나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상태를 ‘경도인지장애’라고 한다.

따라서 정상, 경도인지장애, 치매는 인지기능 저하의 연속적인 상태이다.

 

 

본인 스스로가 기억력의 저하를 의심하여 검사 받았으나, 신경심리검사 상 모든 인지기능이 정상으로

평가된 경우가 ‘주관적인지장애’이다. 여기서 정상은 검사 받은 사람의 나이와 교육 수준에 맞는

정상 범위 안에 포함되는 것을 말한다.

주관적인지장애는 3가지 경우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는, 인지기능의 저하가 없는데 주변에 심한 치매 환자가 있거나 우울증이나 불안증으로 인해 치매가

걱정되어 자신의 인지기능도 저하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둘째는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저하로,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일부 인지기능의 저하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는 질병에 의한 것이 아닌 생리적인 변화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런 경우 다른 원인이 없다면

치매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셋째는 검사받은 사람이 실제로는 매우 높은 수준의 인지기능을 가지고 있다가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인해 기능이

감소하여 다른 사람의 정상 수준으로 저하된 경우인데, 이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기능의 저하가 조금씩

더 심해진다. 하지만 외래에서 마주하는 주관적인장애의 대부분은 첫째와 둘째의 경우이다.

 

 

경도인지장애도 치매와 같이 그 자체가 특정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인지기능장애가 심한 경우가 치매라면, 경도인지장애는 인지기능의

장애는 있지만 그 나이와 교육의 수준에 맞는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를 말한다.

치매와 마찬가지로 경도인지장애도 많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적인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치매가 아닌 환자에게 치매라는 평가가 내려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에 대한 진단이 중요하고,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면 인지기능 장애가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가와 상의가 꼭 필요하다.

또한, 퇴행성뇌질환에 의한 인지기능장애의 경우, 이러한 질환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를 시작해야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이기도 하다.

경도인지장애는 그 원인에 따라 정상으로 회복될 수도, 나빠져서 치매로 진행할 수도 있고, 경도인지장애로

지속될 수도 있다. 따라서 원인을 찾아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려움의 질환, 치매

치매란 원인에 관계없이 인지기능의 저하가 심한 경우를 의미하기 때문에, 치매 여부의 판단은 전적으로

임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닐 경우 환자의 인지기능에 대한 평가가 쉽지 않다.

반드시 적절한 신경학적검사와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어떤 종류의 인지기능이 어느 단계에서 얼마나 심하게,

어떤 형태로 저하되었는가를 확인하고 치매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질환에 대해서 올바르게 많이 아는 것”이라고 한다. 치매가 두려움의

질병임은 분명하지만, 본인이 치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꾸준한 기억력 회복 운동과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면

치매의 공포와 마주 하지 않을 것이다.

 

 

 

 

 

 

출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원문보기 : https://www.snubh.org/service/disease/view.do?cPage=5&BNO=308&Board_ID=B004&RNUM=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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