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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 - 어디가 아프세요
‘멍 때리기’는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는 상태를 뜻하는 속어다. 바쁜 일상에 쫓겨 사는 현대인들은 멍 때리는 시간이 간절하다고 말한다. 오죽하면 멍 때리기 대회가 매년 개최될 정도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멍 때리기는 건강 효과도 가질까?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은 뇌에 순기능을 한다. 사람의 뇌는 몸무게의 3% 정도에 불과하지만,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약 20%를 사용한다. 일상에서 행동하고 느끼는 모든 것이 뇌와 관련된다. 몸이 건강해도 뇌가 건강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이유다. 건강한 뇌를 위해서는 뇌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며 일, 공부를 통해 뇌에 쉴 새 없이 지식을 입력한다. 그러나 뇌가 계속해서 ..
지난해 말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에 감염된 대학생 김모씨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현재까지 심각한 패혈증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처음에는 두통과 열이 나서 단순히 감기 몸살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기약을 먹었는데도 밤새 열이 더 심해지고 피부 발진으로 응급실까지 가게 됐다. 진단명은 수막구균성 패혈증. 즉시 항생제 투여 및 인공호흡기, 저혈압 치료 등 처치로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혈압은 33mmHg까지 떨어졌고, 수막구균성 패혈증 후 합병증으로 신부전이 와 신장 이식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매년 4월 24일은 세계 뇌수막염 연합기구가 지정한 ‘세계 뇌수막염의 날’이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크게 바이러스..
최근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던 40대 남성 A씨는 일주일 새 두통이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평소 고혈압이 있어 스트레스받으면 머리가 아프긴 했지만, 이번에는 그간 느꼈던 두통과 달리 머리가 깨질듯하고 구역감과 무기력감까지 느껴졌다.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는 "뇌동맥류 때문"이라며 "조금만 더 늦었으면 위험할 뻔했다"고 말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내벽에 손상이 생기면서 혈관 벽이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문제는 부풀던 뇌동맥류가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크기가 5~10mm 정도 되면 터진다. 간혹 25mm 이상의 거대한 뇌동맥류가 발견되기도 한다. 동맥류가 터지면 15%는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고, 30%는 치료받는 도중 사망하며, 18~40%만 정상 생활로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최근 30대 김모씨는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갑자기 세상이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느꼈다. 벽을 붙잡고 잠시 서 있으니 괜찮아져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며 넘겼다. 그런데 얼마 전 아침 화장실에 가려고 침대에서 일어나다 어지러워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하마터면 크게 다칠 뻔한 김씨는 걱정돼 병원을 찾았고, 기립성 저혈압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 기립성 저혈압, 자고 일어날 때 잘 생겨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있거나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하반신에 모인 혈액이 심장과 뇌로 제때 전달되지 않아 갑자기 아득해지거나 어지럽다. 특히 아침에 기상할 때 잘 나타나며, 오랜 시간 서 있을 때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어지럼증의 양상은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