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 - 어디가 아프세요

화창한 봄, 정신 건강은… 본문

다양한 의료정보

화창한 봄, 정신 건강은…

어려운 의료정보를 쉽게, 어프 2019. 5. 1. 20:28

 

 

 

 

화창한 봄은 역설적으로 정신 건강에 매우 혹독한 계절이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3~5월 서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 수가 월평균 300명으로,

연간 자살자 수의 40%를 차지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중앙자살예방센터장)는 "봄에는 우울증이나 조증이 악화되기 쉽다"고 말했다.

우울증 환자, 변화에 대한 압박 심해

봄에 우울증이 악화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우울증 환자는 상황 변화에 취약한데,

봄에는 새 학기나 새 업무를 맞이하는 경우가 많아 압박감이 심해지고 이것이 우울증을 악화한다.

자신과 다르게 봄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우울감을 유발한다.

밤이 짧아져 수면이 부족해지는 것도 원인이다. 전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양종철 교수는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뇌 신경전달물질 분비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봄에 일조량이 늘어나면 몸에 활력이 도는데, 극소수 우울증 환자에서는 이것이 오히려 자살을

부추기기도 한다. 양 교수는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는 기력이 '제로'에 가깝다가 봄이 돼

활력이 돌면 그 기운으로 목숨을 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봄에는 조증도 심해진다. 조증은 기분이 과도하게 흥분되는 것으로 수면 욕구가 줄고 말이

많아지고 필요 이상의 일을 벌여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잦아진다. 백종우 교수는

"봄에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 분비량이 많아지는데 이것이 조증을 악화한다"고 말했다.

조증 환자는 흥분된 기분이 지속되다가 갑자기 극도의 우울감에 빠지는데,

이때 충동성이 동반되면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규칙적인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중요

봄철 우울증, 조증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시간에 자고 일어나 하루 리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 시간(약 7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우울증 완화를 위해서는 햇볕을

적절히 쬐고 운동하기, 조증 완화를 위해서는 말 줄이기가 도움이 된다. 양종철 교수는

"말을 줄이고, 잠을 늘릴수록 흥분된 기분이 가라앉아 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울증이나 조증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 진단을 받는 게 우선이다.

백 교수는 "특히 우울증 환자는 스스로 우울증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고통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인지 왜곡'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이 우울증이며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헬스조선

원문보기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25/2019042503656.htm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