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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과 헷갈리지 마세요~ 만성피로

어려운 의료정보를 쉽게, 어프 2019. 4. 10. 16:58

 

 

요즘처럼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에는 무리한 활동을 하지 않아도 금방 피곤해지고,

아직 한창인 낮 시간대에도 잠이 온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는 추운 날씨에 움츠러들었던 몸이

봄을 맞아 왕성한 신진대사를 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피로감과 졸음과 더불어 식욕부진과 현기증,

드물게는 불면증과 손발저림, 두통, 눈의 피로 등 무기력 증상을 겪기도 하는데,

이런 피로가 단순한 춘곤증인지 몸의 이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세인지는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때에 따라 가슴이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갱년기 증세가 피로를 일으키기도 하고,

심한 피로와 함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는 것은 간염이나 결핵, 당뇨 등과 같은

신체 질환의 신호일 수 도 있습니다.

춘곤증은 겨울 동안 위축된 근육이 풀어지면서 생기는 피로감으로, 일반적으로는 한 달 이상

지속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춘곤증 증상이 나타난 지 1개월이 넘었는데도 계속된다거나,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가시지 않고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의 문진 및 신체 검진과 함께 때로는 영상검사,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 등 다양한 진단 검사를 통해 피로의 원인 질환이나 악화 요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로를 동반하는 대표적인 신체 질환은 다음과 같으며, 이 질환들은 피로 외에도 여러 증상을 보입니다.

우선 혈액 질환으로는 심한 빈혈이 있고, 내분비계 질환으로는 당뇨병, 갑상선 질환(갑상선기능항진증 및

갑상선기능저하증), 남녀 갱년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신장 질환으로는 만성신부전증, 만성신장염 등을 들 수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에는 고혈압,

각종 심장 질환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결핵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감염성 질환이나

여러 류마티스 질환도 피로를 동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정신 질환인 우울증과 불안증도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는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해 정신 활동이 느려지면서 불면증이나 두통, 식욕의 부진이나

증가, 소화불량, 변비, 성욕감퇴 등의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아울러 불안증 환자는

일상생활에서 지나친 불안감과 비현실적인 걱정에 빠지면서 근육이 긴장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두통, 불면증, 흉부압박감, 안절부절감 등과 함께 신체적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정신 질환의 경우 검사상으로는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지만 매우 오랜 시간 지속되고,

감정이나 심리 상태에 따라 피로의 정도에 기복이 있는 게 특징입니다.

사회적∙심리적 스트레스는 만성피로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불규칙한 식사 및 잦은 인스턴트 식품 섭취,

흡연,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체력 저하와 같은 좋지 않은 생활 습관 외에도

경쟁의식, 집착, 완벽주의 성향 등의 심리적인 요인도 피로도를 높이는 원인입니다.

따라서 평소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개인의 상태에 맞춘 규칙적이고

점진적인 운동법을 갖는 것이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편 만성피로와 구분되는 만성피로증후군이 있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히 피로하다고 진단되는 질환은 아니며, 잠깐의 휴식으로 회복되는 일과성 피로와 달리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습니다. 갑자기 시작된 피로 증상이 쉽게 좋아지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충분한 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더라도

피로가 점점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극심한 피로 외에도 근육통, 두통, 기억력 및

집중력 감퇴,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일상생활 전반에도 지장을 줍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과 치료 방법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신경 내분비계의 이상, 바이러스 감염,

환경오염으로 인한 독성물질 그리고 유전성 요인 등 다양한 잠재 요인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치료로는 약물요법을 비롯한 다양한 처방이 쓰이지만 명확한 치료 방법이 없어 예후도 좋지 않고,

완치까지 길게는 10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어, 무엇보다 초기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몸에 휴식이 필요하다는 경고인 ‘피로감’이 느껴질 때는 이를 무시하지 말고

자신의 증상에 따라 병원을 찾아 세밀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 포커스

원문보기 : https://www.snubh.org/service/disease/view.do?BNO=350&Board_ID=B004&RNU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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