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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중에 가장 무서운 살, 술(酒)살

어려운 의료정보를 쉽게, 어프 2019. 2. 26. 10:56

 

살 중에 가장 무서운 살은 술(酒)살이라는 말이 있다. 술이 원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술을 마실 핑계는

너무도 많다. 연말연시 업무가 잘 마무리 되었을 때, 상사에게 한 소리 들었을 때,

친구가 연인과 헤어졌을 때 등 어떻게든 구실을 만들어 술집으로 향한다.

그렇게 습관처럼 술을 마시다 보면 어느새 불뚝 튀어나온 술배와 마주하게 된다.

그때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유언비어는 조금이나마 술을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마음을 위로(?)해준다.

 

 

 

술만 먹으면 살이 찌지 않는다?

 

 

 

술에도 분명 칼로리가 있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에는 1g당 7㎉에 해당하는 칼로리가 있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두 배에 가까운 열량 공급원이다. 게다가 알코올은 소화흡수가 빠르며

자주 마실 경우 지방으로 전환된다. 물론 지방으로 전환되는 알코올은 5%밖에 되지 않지만,

이는 평소 간에서 만들어 내는 지방량의 15배에 해당한다. 또한 술과 함께 먹은 음식은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칼로리 소모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술과 함께 먹은 안주는 소모되지 않고

체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술을 마시면 체중이 줄어든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효과로 혈관이 확장되고 몸이 뜨거워지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촉진된다는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술 기운일 뿐이다.

사람의 몸은 가만히 있더라도, 몸 속에서는 바쁘게 수많은 세포를 부수고 다시 만들며 총량을 보존하고

균형을 이룬다. 그러나 술을 마시는 순간, 이 균형이 깨진다. 알코올은 몸에 들어오는 순간 최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대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신체적 균형을 맞추기 위한 대사 활동은 잠시 미뤄두고

독소인 알코올을 분해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평소엔 가만히 있어도 일정 수준은 태워 없어졌을

지방 분해가 멈춰 결과적으로는 살이 찌게 된다. 에너지 소모를 촉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방 분해를 위한 에너지 소모를 중지 시키는 셈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술을 마신 다음날 체중계에 올라서면 몸무게는 빠져 있는 경우가 있다.

몸무게가 줄어드는 첫 번째 이유는 글리코겐의 감소이다. 술을 마시게 되면 간은 비축하고 있던 글리코겐을

소모해 알코올을 해독한다. 글리코겐은 간이나 근육에 저장된 탄수화물로, 성인 기준으로 몸에 3~5kg정도가

 저장되어 있다. 원래는 근력 운동할 때를 대비해 저장해 놓은 에너지원을 급한 대로 써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소모된 글리코겐 무게만큼 체중이 줄어들 수도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수분 배출의 증가이다.

알코올은 신장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아닌 항이뇨 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함으로써 이뇨작용이 나타난다.

술을 마시고 난 후 알코올의 힘에 의해 반강제로 배설되는 소변은 수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상적이지

않은 소변인 것이다. 적당한 염분과 칼륨이 포함된 정상적인 소변을 배출했을 때와는 다르게 술을

마셨을 때는 염분을 조금만 배설하기 때문에, 혈액의 염도가 높아지고 탈수가 유발된다.

즉, 과음으로 인한 체중 변화는 대부분 수분변화(*글리코겐 또한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이며,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24시간 내에 원상복구 된다.

빼기 힘든 술살, 안 찌려면?

마실 땐 즐겁지만 늘어나는 술살을 보고 있으면 시무룩해진다.

“찌기는 쉽지만 빼기는 힘든 살 VS 먹기는 싫어도 빼기는 힘든 술”

되도록 건강하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술을 마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① 미리 든든히 배 채우기

‘밥은 밥대로 먹고 술 자리에서 또 먹으면, 살이 더 찌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대충 끼니를 때우고 술자리에

가곤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술은 혈중 당도를 높이기 때문에 허기짐을

유발한다. 이때 미리 배가 채워져 있다면 폭음, 폭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게 먹어야겠다고 스스로를 자제할 수도 있다.

② 안주 선택은 신중하게!

술과 함께 먹는 안주는 무조건 지방으로 쌓인다. 최선의 선택은 수분과 식이섬유, 단백질이 많은 안주를

선택해서 먹는 것. 수분은 알코올을 희석해서 도수를 낮춰주고, 식이섬유는 점막을 보호하는

일종의 방어막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단백질 역시 술이 흡수되는 내장의 점막에 코팅막을 만들어준다.

③ 도수별 술 종류 알고 마시기

단 술일수록 칼로리가 높을 뿐 아니라, 식욕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첨가물이 많은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도수가 낮은 막걸리, 와인과 같은 발효주는 곡물이나 과일이 원재료로, 알코올 이외에도

당분과 같은 상당량의 부산물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막걸리나 동동주는 예로부터 일꾼들의

식사대용이었을 정도로 당분이 풍부한 술이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쉽다.

 

 

 

④ 폭음은 NO!

적당량의 알코올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폭음은 몸을 망치는 것! 폭음을 하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는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마비되고, 제대로 분해되지 못한 영양소는 그대로 살이 될 확률이 높다.

⑤ 물 많이 마시기

술자리에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과식하는 것을 막아주고,

체내의 알코올을 묽게 하여 배뇨를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살 안 찌게 술 마시는 방법으로는 효과적이다.

또한, 찬물은 소장의 연동작용을 촉진시켜 알코올이 빠르게 지나가게 함으로써 흡수량을 줄여준다.

 

 

 

 

 

출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 포커스

원문보기 : https://www.snubh.org/service/disease/view.do?cPage=10&BNO=277&Board_ID=B004&RNUM=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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